장마철, 갑자기 쏟아지는 비에 와이퍼를 켰는데 ‘드드득’ 거리는 소음과 함께 유리에 선명한 줄이 생겨 당황하셨나요? 깨끗하게 닦이지 않는 앞 유리 때문에 시야 확보가 어려워 안전 운전에 위협을 느끼셨을 겁니다. 정비소에 가자니 비싼 공임비가 걱정되고, 직접 교체하려니 어떤 제품을 사야 할지, 사이즈는 뭔지 막막하셨죠? 이게 바로 며칠 전까지의 제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글에서 알려드리는 단 2가지 준비물과 간단한 방법으로, 이제 5분이면 충분히 셀프 교체가 가능합니다.
그랜저 IG 와이퍼 셀프 교체 핵심 요약
- 정확한 규격 확인 그랜저 IG 와이퍼 사이즈는 운전석 650mm, 조수석 450mm입니다. 이 규격에 맞는 제품을 준비해야 합니다.
- 필수 준비물 2가지 새로운 와이퍼 블레이드와 앞 유리를 보호해 줄 두꺼운 수건, 이 두 가지만 있으면 모든 준비가 끝납니다.
- 교체 모드 진입 시동을 끈 직후 20초 안에 와이퍼 조절 레버를 위로 2초간 당겨 와이퍼를 세우는 ‘서비스 모드’ 진입이 셀프 교체의 핵심입니다.
정확한 그랜저 IG 와이퍼 사이즈 확인하기
와이퍼 셀프 교체의 첫걸음은 내 차에 맞는 정확한 사이즈를 아는 것입니다. 잘못된 사이즈의 와이퍼를 구매하면 장착이 불가능하거나, 닦이지 않는 부분이 생겨 안전에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랜저 IG의 와이퍼 사이즈는 연식이나 등급에 상관없이 동일한 규격을 사용합니다.
운전석과 조수석 규격
그랜저 IG와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더 뉴 그랜저 모두 동일한 와이퍼 사이즈를 사용하므로 호환 걱정 없이 구매할 수 있습니다. 각 좌석별 정확한 사이즈는 아래 표를 참고하세요.
위치 | 사이즈 (밀리미터 mm) | 사이즈 (인치 inch) |
---|---|---|
운전석 (좌측) | 650mm | 26인치 |
조수석 (우측) | 450mm | 18인치 |
온라인이나 마트에서 제품을 구매할 때 ‘그랜저 IG 용’이라고 표시된 제품을 선택하거나, 위 표의 사이즈를 직접 확인하고 구매하면 실패할 확률이 없습니다.
순정 부품 정보
만약 순정 부품의 성능을 선호한다면 현대모비스 부품점을 통해 순정 와이퍼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순정 부품은 차량에 최적화되어 초기 소음이나 떨림 현상이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현대모비스 순정 와이퍼의 부품 번호는 다음과 같습니다.
- 운전석 와이퍼 블레이드: 98350-G8000
- 조수석 와이퍼 블레이드: 98360-G8000
순정 부품의 가격이 부담된다면, 시중에는 가성비 좋은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이 많으니 여러 제품을 비교해보고 선택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와이퍼 셀프 교체 딱 2가지만 준비하세요
비싼 공임비를 아끼고 직접 와이퍼를 교체하기로 마음먹었다면, 거창한 장비는 필요 없습니다. 단 두 가지, 새 와이퍼와 수건만 있으면 됩니다.
준비물 1 새 와이퍼 선택 가이드
와이퍼는 종류가 다양해서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 고민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와이퍼 종류와 특징을 알아보고 본인의 운전 스타일과 예산에 맞는 제품을 선택해 보세요.
- 일반 와이퍼 가장 기본적인 형태로 가격이 저렴하지만, 고속 주행 시 들뜸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플랫 와이퍼 관절이 없는 일체형 구조로, 유리에 균일하게 밀착되어 닦임 성능이 우수하고 디자인이 깔끔합니다. 그랜저 IG 순정 와이퍼가 이 타입에 가깝습니다.
- 하이브리드 와이퍼 일반 와이퍼의 구조에 플랫 와이퍼의 디자인을 결합한 형태로, 두 와이퍼의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어 많은 운전자들이 선호합니다.
- 발수코팅 와이퍼 와이퍼 작동만으로 유리에 발수 코팅막을 형성해 빗방울이 맺히지 않고 튕겨 나가게 만들어 시야 확보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보쉬, 덴소, 불스원, 미쉐린 등 유명 브랜드 제품은 성능과 내구성이 검증되어 믿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쿠팡과 같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가격과 후기를 비교해보고 구매하면 합리적인 소비가 가능합니다.
준비물 2 안전을 위한 두꺼운 수건
새 와이퍼만큼이나 중요한 준비물이 바로 수건입니다. 와이퍼 블레이드를 제거한 와이퍼 암(arm)은 강한 스프링 장력으로 세워져 있습니다. 만약 실수로 이 와이퍼 암을 놓치면 ‘탕’ 소리와 함께 앞 유리를 강하게 내리쳐 유리가 깨지거나 금이 가는 끔찍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와이퍼를 교체하는 동안에는 항상 두꺼운 수건을 와이퍼 암 아래, 유리 위에 깔아두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야 합니다.
초보도 5분 만에 끝내는 교체 방법
준비물이 모두 갖춰졌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교체를 시작할 차례입니다. 자동차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도 설명대로만 따라 하면 5분 안에 충분히 끝낼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첫 단계 와이퍼 세우는 법
그랜저 IG 와이퍼는 보닛(엔진 후드) 아래에 숨겨져 있어 그냥은 세울 수가 없습니다. 반드시 ‘서비스 모드’ 또는 ‘교체 모드’로 진입하여 와이퍼를 유리 중앙에 위치시켜야 합니다.
- 차량의 시동 버튼을 눌러 전원을 켭니다 (ACC 또는 ON 상태).
- 다시 시동 버튼을 눌러 전원을 완전히 끕니다.
- 전원이 꺼진 후 약 20초 이내에, 핸들 우측의 와이퍼 조절 레버를 위쪽(MIST 방향)으로 2초 이상 길게 당기고 있습니다.
- 와이퍼가 위로 끝까지 올라와 유리 중앙 부근에 멈추면 성공입니다. 이제 와이퍼를 손으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와이퍼 블레이드 분리 및 결합
와이퍼가 세워졌다면 교체의 90%는 끝난 셈입니다. 이제 기존 와이퍼를 빼고 새 와이퍼를 끼우기만 하면 됩니다.
- 와이퍼 암과 와이퍼 블레이드가 연결된 부분의 고정 클립(보통 네모난 모양의 덮개)을 들어 올립니다.
- 클립을 연 상태에서 와이퍼 블레이드를 와이퍼 암의 고리 끝 방향(아래쪽)으로 힘을 주어 밀면 ‘툭’하고 분리됩니다.
- 분리 후에는 반드시 준비한 수건을 와이퍼 암 아래에 받쳐주세요.
- 새 와이퍼의 덮개를 열고, 분리의 역순으로 와이퍼 암의 U자형 고리에 끼워 넣습니다.
- ‘딸깍’ 소리가 나면서 단단히 고정될 때까지 위로 당겨줍니다.
- 열었던 고정 클립 덮개를 닫아주면 교체가 완료됩니다. 조수석도 동일한 방법으로 진행합니다.
교체가 끝난 후에는 시동을 켜고 와이퍼 레버를 한 번 작동시켜 원래 위치로 돌아가게 하면 모든 과정이 마무리됩니다.
와이퍼 수명 늘리는 관리 꿀팁
와이퍼는 대표적인 자동차 소모품이지만, 약간의 관리만으로도 수명을 늘리고 교체 주기를 늦출 수 있습니다. 이는 교체 비용 절약은 물론, 항상 맑은 시야를 확보하여 안전 운전에 도움이 됩니다.
교체 주기와 점검 신호
일반적으로 와이퍼의 교체 주기는 6개월에서 1년 사이입니다. 하지만 운행 환경이나 주차 환경에 따라 수명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와이퍼가 다음과 같은 신호를 보낸다면 교체를 고려해야 합니다.
- 작동 시 ‘드드득’, ‘뿌드득’ 하는 소음이나 떨림 현상이 발생할 때
- 지나간 자리에 가느다란 줄 생김 현상이 나타날 때
- 물이 깨끗하게 닦이지 않고 번지거나 얼룩이 남을 때
유막 제거의 중요성
새 와이퍼로 교체했는데도 소음이나 닦임 불량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문제는 와이퍼가 아닌 앞 유리의 유막(기름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기적인 유막 제거는 와이퍼의 고무 블레이드가 부드럽게 움직이도록 도와주어 와이퍼의 성능을 최적화하고 수명을 늘리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세차 시 유막 제거제를 사용하여 앞 유리를 관리해주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철 관리 방법
겨울철에 앞 유리가 얼었을 때, 와이퍼를 작동시켜 얼음을 제거하려는 시도는 와이퍼 블레이드의 고무를 손상시키는 가장 큰 원인입니다. 얼어붙은 유리 표면은 사포와 같아서 고무 날을 쉽게 찢거나 무디게 만듭니다. 겨울철에는 히터를 이용해 충분히 유리를 녹인 후 와이퍼를 사용하고, 밤새 주차할 때는 와이퍼를 세워두는 것도 좋은 관리 방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