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여름휴가, 워터파크나 바다로 떠나기 전 꼼꼼하게 챙긴 물놀이 선크림. ‘워터프루프’ 문구만 믿고 발랐는데, 물에 들어갔다 나오니 하얀 국물이 줄줄 흐르고 저녁엔 피부가 빨갛게 익어버린 경험, 혹시 없으신가요? 분명 SPF 50+, PA++++ 최고 지수 제품을 샀는데 왜 나만 타는 걸까 억울하셨죠?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선크림의 방수 능력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비싼 돈 주고 산 내 니얼지 선크림, 포장만 뜯기 전에 딱 5분만 투자해서 진짜 땀과 물에 강한지 확인하는 방법을 알려드릴 테니, 이제 더는 속지 마세요.
물놀이 선크림, 실패하지 않는 3가지 핵심
- ‘내수성’과 ‘지속내수성’ 라벨의 진짜 의미를 파악해야 합니다. 단순히 ‘워터프루프’라고 적힌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 집에서 물 한 컵으로 5분 만에 선크림의 실제 방수 능력을 미리 테스트해볼 수 있습니다.
- 아무리 강력한 제품이라도 올바른 방법으로 ‘덧바르는 법’을 지키지 않으면 피부 노화 방지는 물론 기미, 주근깨 예방도 실패합니다.
선크림 포장지에 숨겨진 비밀 코드, 내수성
우리가 흔히 ‘워터프루프’라고 부르는 기능은 사실 ‘내수성’과 ‘지속내수성’ 두 가지로 나뉩니다. 이 두 용어의 차이를 아는 것만으로도 물놀이 선크림 선택의 절반은 성공한 셈입니다. 제품 뒷면을 자세히 살펴보세요.
내수성 vs 지속내수성, 무엇이 다를까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에 따르면, 선크림의 자외선 차단 지수(SPF)가 물에 닿은 후에도 처음과 같이 50% 이상 유지될 때 내수성 기능을 표시할 수 있습니다.
- 내수성 (Water Resistant): 물 속에서 40분간 활동한 후에도 자외선 차단 효과가 유지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가벼운 물놀이나 땀을 흘리는 야외 활동에 적합합니다.
- 지속내수성 (Very Water Resistant): 물 속에서 80분, 즉 1시간 20분 동안 활동해도 차단력이 유지되는, 더 강력한 방수 기능을 뜻합니다. 바다, 수영장, 워터파크처럼 장시간 물과 접촉하는 환경에 필수적입니다.
따라서 서핑이나 스쿠버다이빙처럼 격렬한 물놀이를 계획 중이라면, 반드시 ‘지속내수성’ 기능이 있는지 확인해야 안 타는 법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니얼지 선크림처럼 다양한 라인업을 갖춘 브랜드의 경우, 제품별로 내수성 등급이 다를 수 있으니 구매 전 꼭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자외선 차단 지수 SPF와 PA의 기본
내수성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자외선 차단 지수입니다. 피부 노화의 주범인 UVA와 피부를 붉게 만드는 UVB를 모두 효과적으로 막아야 합니다.
| 표시 | 차단하는 자외선 | 설명 |
|---|---|---|
| SPF (Sun Protection Factor) | UVB | 숫자가 높을수록 UVB 차단 지속 시간이 길어집니다. SPF 50은 약 98%의 UVB를 차단합니다. |
| PA (Protection grade of UVA) | UVA | ‘+’ 개수가 많을수록 UVA 차단 효과가 강력합니다. PA++++가 현재 최고 등급입니다. |
물놀이용으로는 SPF 50+ PA++++ 등급의 지속내수성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내 니얼지 선크림, 진짜 워터프루프일까? 집에서 직접 확인하기
라벨만으로는 불안하다면, 집에서 간단한 테스트를 통해 내 선크림의 실제 방수력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휴가지에서 당황하는 일을 막기 위한 최고의 방법입니다.
준비물과 테스트 방법
준비물은 테스트할 니얼지 선크림과 물이 담긴 투명한 그릇, 단 두 가지면 충분합니다.
- 바르기: 팔 안쪽 건조한 피부에 500원 동전 크기만큼의 선크림을 꼼꼼하게 펴 바릅니다. 선크림이 피부에 완전히 흡수되도록 약 15~20분간 기다립니다. 이는 실제 야외 활동 전 바르는 시간을 지키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 담그기: 물이 담긴 그릇에 선크림을 바른 팔 부위를 약 10분 정도 담가 둡니다.
- 확인하기: 팔을 물에서 꺼낸 뒤, 피부 표면의 변화와 그릇에 담긴 물의 상태를 관찰합니다.
결과로 확인하는 내수성 등급
테스트 결과는 아래 표를 통해 쉽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 관찰 결과 | 내수성 능력 | 추천 활동 |
|---|---|---|
| 물방울이 피부 위에서 송골송골 맺히고, 물은 거의 변함없이 투명함 | 매우 우수 (지속내수성에 가까움) | 바다, 워터파크, 서핑 등 장시간 물놀이 |
| 약간의 물방울이 맺히지만, 물이 미세하게 뿌옇게 변함 | 보통 (내수성 등급) | 계곡, 야외수영장에서의 가벼운 물놀이, 땀 흘리는 운동 |
| 선크림이 하얗게 녹아내리며 물이 우윳빛으로 변함 | 약함 (방수 기능 거의 없음) | 일상생활용, 실내 활동 |
이 테스트는 땀과 피지에 대한 저항력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기도 합니다. 특히 끈적임이나 번들거림이 심한 제품은 땀과 피지에 쉽게 무너질 수 있으니, 지성 피부라면 산뜻한 제형의 선젤이나 선밀크 타입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물놀이 효과 200% 올리는 선크림 사용법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효과는 천차만별입니다. 최고의 자외선 차단 효과를 위한 올바른 사용법을 숙지하세요.
바르는 법부터 달라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외출 직전에 바르면 효과가 떨어집니다. 화학적 차단 성분(유기자차)이 피부에 흡수되어 작용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물놀이나 야외 활동 최소 30분 전에는 바르는 것을 권장합니다. 바르는 양 또한 중요합니다. 얼굴에는 500원 동전 크기, 팔다리에는 각각 그 두 배 정도의 양을 충분히 발라야 제품에 표기된 SPF와 PA 지수만큼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덧바르는 법’
‘지속내수성’ 제품이 80분간 효과가 유지된다는 것은, 80분 후에는 반드시 덧발라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물놀이 중에는 2시간 간격으로 덧바르는 것이 원칙이며, 물 밖으로 나와 수건으로 몸을 닦았다면 즉시 덧발라야 합니다. 간편하게 덧바를 수 있는 휴대용 선스틱이나 선스프레이를 함께 챙기는 것이 현명합니다. 아이용, 유아용 선크림 역시 마찬가지이므로, 온가족용 패밀리 제품을 사용하더라도 어른과 아이 모두 덧바르는 주기를 꼭 지켜주세요.
해양 생태계도 지키는 똑똑한 선택, 리프세이프
최근에는 피부 보호를 넘어 해양 생태계 보호까지 생각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습니다. 리프세이프(Reef Safe)는 산호초를 하얗게 죽이는 백화 현상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특정 자외선 차단 성분을 배제한 제품을 의미합니다. 대표적인 유해 성분으로는 옥시벤존, 옥티노세이트가 있습니다. 아름다운 바다를 지키기 위해, 특히 스쿠버다이빙이나 서핑을 즐긴다면 티타늄디옥사이드, 징크옥사이드 같은 무기자차 성분 기반의 리프세이프 선크림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물놀이 후 완벽한 클렌징은 필수
강력한 워터프루프 선크림은 피부에 단단히 밀착되어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세안으로는 완벽하게 제거하기 어렵습니다. 꼼꼼한 클렌징은 피부 트러블을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단계입니다.
왜 이중 세안이 필요할까
물과 땀에 지워지지 않도록 만들어진 선크림의 실리콘과 오일 성분은 모공을 막아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클렌징 폼만으로는 이러한 성분들을 모두 녹여내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1차로 오일이나 워터 타입의 클렌저로 선크림을 녹여낸 후, 2차로 폼 클렌저를 사용해 노폐물을 씻어내는 이중 세안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피부 타입별 클렌징 방법
자신의 피부 타입에 맞는 클렌징 제품을 선택하면 피부 자극을 줄이면서 세정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 피부 타입 | 추천 클렌징 조합 | 특징 |
|---|---|---|
| 지성/복합성 피부 | 클렌징 오일 + 클렌징 폼 | 피지와 선크림 잔여물을 가장 효과적으로 제거하여 번들거림을 잡아줍니다. |
| 건성/민감성 피부 | 클렌징 밀크 또는 클렌징 워터 + 약산성 클렌징 폼 | 순한 성분으로 자극을 최소화하고, 세안 후에도 촉촉한 피부를 유지해 줍니다. |
특히 눈시림이나 피부 자극에 민감한 편이라면, 피부과 의사 추천을 받거나 올리브영, 롭스 등 드럭스토어에서 민감성 피부용으로 나온 순한 성분, 자연 유래 성분 클렌저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