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염색으로 미용실에서 받은 듯한 오묘한 애쉬브라운 컬러를 꿈꾸시나요? 인터넷에 떠도는 밀본 어딕시와 올디브 ‘레시피’를 보고 따라 해보려니, 혹시 얼룩이 지거나 머릿결 손상만 심해질까 봐 선뜻 시도하기 두려우시죠? 그 마음 너무나도 잘 압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단순히 염색약 추천 글만 보고 두 제품을 섞었다가 원했던 쿨브라운은커녕 붉은기만 더 도드라져 염색 실패의 쓴맛을 본 경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걱정 마세요. 헤어디자이너들이 컬러 교육에서 배우는 핵심 원칙 3가지만 알면, 여러분도 전문가처럼 완벽한 밀본 염색약 조합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어딕시와 올디브 믹스 성공을 위한 3줄 요약
- 라인별 특성 이해 어딕시는 선명한 고채도, 올디브는 안정적인 저채도 브라운 베이스입니다. 두 염색약의 근본적인 차이를 아는 것이 조합의 첫걸음입니다.
- 정확한 비율 계산 염색약과 산화제 비율은 물론, 어딕시와 올디브를 어떤 비율로 믹스하느냐가 최종 색상을 결정하는 핵심 열쇠입니다.
- 철저한 모발 진단 현재 모발의 명도 레벨, 붉은기 유무, 손상도 등 기염모 상태를 정확히 파악해야 얼룩 없이 원하는 컬러를 얻을 수 있습니다.
어딕시 vs 올디브 태생부터 다른 두 염색약
성공적인 밀본 염색약 조합을 위해서는 먼저 각 라인의 특징을 이해해야 합니다. 단순히 색상 이름만 보고 섞는 것은 실패의 지름길입니다. 어딕시와 올디브는 컬러 표현의 목적과 베이스 색상 자체가 완전히 다릅니다.
고채도 vs 저채도 컬러의 선명함이 다르다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채도’입니다. 어딕시(Addicthy) 라인은 고채도 염색약으로, 동양인 모발 특유의 붉은기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면서 애쉬그레이, 카키브라운, 라벤더애쉬 같은 트렌드 컬러를 선명하게 표현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블루나 바이올렛 계열의 색소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 보색 원리를 통해 노란기나 붉은기를 중화시키는 데 탁월합니다. 특히 쿨톤 퍼스널컬러를 가진 분들이 원하는 투명감 있는 색상을 만들기에 적합합니다.
반면 올디브(Ordeve) 라인은 안정적인 브라운을 베이스로 하는 저채도 염색약입니다. 자연스러운 모카브라운, 쿨브라운 등을 표현하거나 전체적인 톤다운을 할 때 주로 사용됩니다. 올디브 라인 중에서도 ‘보떼(Bote)’는 새치커버에 특화되어 있어, 멋내기 염색과 새치 커버를 동시에 원하는 분들에게 훌륭한 선택지가 됩니다. 웜톤, 쿨톤에 구애받지 않는 자연스러운 컬러를 원할 때 기본 베이스로 사용하기 좋습니다.
| 특성 | 밀본 어딕시 (Milbon Addicthy) | 밀본 올디브 (Milbon Ordeve) |
|---|---|---|
| 채도 | 고채도 (High Chroma) | 저채도 (Low Chroma) |
| 베이스 컬러 | 블루, 바이올렛 등 보색 | 브라운 |
| 주요 특징 | 강력한 붉은기 억제, 선명하고 투명한 컬러 표현 | 안정적인 브라운 표현, 자연스러운 톤다운, 새치커버 |
| 추천 컬러 | 애쉬그레이, 카키브라운, 시어모브, 사파이어 | 헬시 시나몬, 모카브라운, 펄 그레주 (페일 라인) |
황금 레시피의 비밀 정확한 믹스 비율
두 염색약의 특성을 이해했다면, 이제는 어떻게 섞을지 구체적인 염색 공식을 세울 차례입니다. 비율은 최종 결과물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미용실 컬러리스트들이 컬러 차트를 보며 조합하듯, 우리도 기본 원리를 이해하고 비율을 정해야 합니다.
염색약과 산화제 기본부터 지키자
밀본 염색약 조합의 기본은 염색약과 산화제의 비율을 지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염색약 1제와 산화제 2제는 1:1 비율로 섞습니다. 예를 들어, 염색약 총량이 80g이라면 산화제도 80g을 넣어야 합니다. 산화제는 보통 6%와 3%를 사용하는데, 1~2레벨 정도 톤업을 하거나 새치커버를 할 때는 6%를, 기존 모발 색과 비슷하게 염색하거나 톤다운을 할 때는 3%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 기본 비율을 무시하면 발색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손상만 커질 수 있습니다.
어딕시와 올디브 조합 비율의 마법
이제 본격적으로 두 염색약을 믹스해 봅시다. 어떤 색을 원하느냐에 따라 조합 비율이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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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 탈색없이 붉은기 없는 애쉬브라운 만들기
많은 분들이 원하는 컬러죠. 동양인 모발의 붉은기를 잡으면서 자연스러운 애쉬 빛을 내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때는 안정적인 브라운을 표현하는 올디브를 메인으로 하고, 붉은기를 잡는 보색 역할을 할 어딕시를 소량 섞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레시피 제안: 올디브 8레벨 헬시 시나몬 (2) : 어딕시 7레벨 실버 (1) + 6% 산화제
헬시 시나몬으로 부드러운 브라운 베이스를 만들고, 어딕시 실버의 푸른빛으로 주황빛을 중화시켜 고급스러운 애쉬브라운을 표현하는 원리입니다. 어딕시의 비율이 너무 높아지면 카키빛이 강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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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 신비로운 느낌의 코토리베이지 만들기
코토리베이지나 애쉬핑크 같은 파스텔 계열의 색상은 기본적으로 탈색이나 블랙빼기를 통해 모발 베이스가 아주 밝아야 표현 가능합니다. 밝은 베이스 위에 색감을 살짝 입히는 개념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레시피 제안: 올디브 13레벨 펄 그레주 (3) : 어딕시 9레벨 애미시스트 (1) + 3% 또는 6% 산화제
올디브의 가장 밝은 라인인 페일 라인의 펄 그레주로 베이지 톤을 만들고, 어딕시 애미시스트의 보랏빛으로 노란기를 잡아 신비로운 느낌을 더하는 조합입니다. 손상모라면 색이 빨리 빠질 것을 대비해 어딕시 비율을 조금 더 높여 채도를 진하게 넣는 것도 방법입니다.
염색 전 필수 코스 실패를 막는 모발 진단
아무리 완벽한 밀본 염색약 조합 레시피가 있어도, 내 모발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원하는 결과는 절대 얻을 수 없습니다. 염색은 과학입니다. 염색약을 도포하기 전, 반드시 스스로의 모발을 진단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내 머리는 어떤 상태일까 버진헤어 vs 기염모
염색을 한 번도 하지 않은 자연모, 즉 버진헤어는 염색약의 색상이 비교적 예측대로 잘 나오는 편입니다. 하지만 염색이나 펌 시술을 했던 기염모는 상태가 복잡합니다. 기존에 어떤 색으로 염색했는지, 현재 모발의 손상도는 어느 정도인지, 뿌리염색이 필요한 상태인지 등을 꼼꼼히 체크해야 합니다. 특히 이전에 블랙이나 블루블랙, 레드와인 같은 어두운 색으로 염색했다면, 해당 색소가 모발에 남아있어 얼룩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는 셀프염색으로 해결하기 어려우므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붉은기 손상도 체크는 기본
자신의 모발이 유독 붉은기가 심한 편이라면, 이를 중화시키기 위한 보색, 즉 매트(카키)나 애쉬 계열의 어딕시 염색약 비율을 좀 더 높여야 합니다. 이는 염색 이론의 가장 기초적인 부분입니다. 또한, 끝이 갈라지고 푸석한 손상모는 건강모보다 색을 더 빨리, 그리고 진하게 흡수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뿌리 쪽 건강모와 끝 쪽 손상모의 색이 다르게 나오는 ‘얼룩’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도포 테크닉을 달리하여 뿌리부터 바르고 시간차를 둔 뒤 손상된 끝부분을 바르는 방법이 효과적이며, 시술 전 두피 보호제를 사용하는 것도 손상 최소화에 도움이 됩니다.
방치 시간과 유화 테스트의 중요성
염색약 도포 후 방치 시간은 보통 20분에서 30분 사이지만, 모발의 굵기나 손상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중간중간 머리카락의 색 변화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샴푸 전에는 반드시 유화 테스트를 거쳐야 합니다. 미지근한 물을 소량 묻혀 부드럽게 마사지하듯 문질러주는 과정인데, 이를 통해 두피에 남은 염색약을 깨끗하게 제거하고 모발 전체의 컬러를 균일하게 만들어 염색 유지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 작은 차이가 결과물의 퀄리티를 결정합니다. 염색 후에는 컬러 샴푸를 사용하고 꾸준한 모발 케어를 통해 아름다운 색상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