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뼈 건강을 위해 칼슘, 비타민D 영양제만 꾸준히 챙겨 드시고 계신가요? 그런데 왜 골밀도는 제자리걸음일까요? 뼈에 좋다고 해서 챙겨 먹은 칼슘이 오히려 혈관에 쌓여 석회화를 유발하고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 모든 문제의 해결 열쇠는 바로 ‘비타민K2’, 특히 MK7 형태에 있습니다. 하지만 비타민K1도 있는데 왜 굳이 비타민K2MK7을 강조하는 걸까요? 그 이유는 바로 ‘생체이용률’의 압도적인 차이 때문입니다. 이 한 줄의 차이가 당신의 뼈와 혈관 건강을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이끌 수 있습니다.
비타민K2MK7, K1을 압도하는 생체이용률의 비밀
- 비타민K2 MK7은 K1보다 훨씬 긴 반감기를 가져 체내에 오래 머무르며 꾸준히 작용합니다.
- 분자 구조의 차이로 인해 K2 MK7은 간뿐만 아니라 뼈, 혈관 등 다양한 조직으로 효율적으로 운반됩니다.
- K1과 달리 K2 MK7은 뼈 단백질(오스테오칼신)과 혈관 단백질(MGP)을 직접적으로 활성화하여 칼슘을 제자리에 보내는 핵심 역할을 수행합니다.
1. 구조적 차이가 만든 운명의 갈림길
비타민K1(필로퀴논)과 비타민K2(메나퀴논)는 이름은 비슷하지만, 분자 구조에서 결정적인 차이를 보입니다. K1은 주로 녹색 잎채소에 풍부하며, 간에서 혈액 응고 인자를 활성화하는 데 집중적으로 사용됩니다. 반면, K2는 발효 식품이나 동물성 식품에 많고, 특히 MK7은 긴 곁사슬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긴 사슬 구조 덕분에 K2 MK7은 혈액 내 지단백질과 더 쉽게 결합하여 간뿐만 아니라 뼈, 혈관 등 우리 몸 구석구석 필요한 곳으로 효율적으로 운반될 수 있습니다. 이는 마치 K1이 특정 지역에서만 활동하는 지역 전문가라면, K2 MK7은 전국을 누비며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는 특수 요원과 같은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압도적으로 긴 체내 반감기
생체이용률을 결정하는 또 다른 핵심 요소는 ‘반감기’입니다. 반감기는 특정 물질이 체내에서 절반으로 줄어드는 데 걸리는 시간을 의미합니다. 비타민K1의 반감기는 약 1.5시간에 불과하여 섭취 후 금방 체외로 배출됩니다. 반면, 비타민K2 중에서도 MK7의 반감기는 무려 3일에 달합니다. 이는 K2 MK7을 한 번 섭취하면 우리 몸에 오랫동안 머무르며 혈중 농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덕분에 뼈와 혈관 건강에 필요한 단백질들을 지속적으로 활성화시켜 꾸준한 효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입니다. 짧은 시간만 일하고 퇴근하는 K1과 달리, K2 MK7은 며칠 동안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는 성실한 일꾼인 셈입니다.
3. 흡수 및 대사 경로의 차이
비타민K1과 K2 MK7은 우리 몸에 흡수되고 대사되는 과정에서도 차이를 보입니다. K1은 주로 간으로 이동하여 혈액 응고 인자를 만드는 데 사용된 후 빠르게 대사됩니다. 하지만 K2 MK7은 간뿐만 아니라 다른 조직으로도 효과적으로 재분배됩니다. 특히 뼈세포와 혈관벽 세포로 이동하여 칼슘 대사를 조절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는 K2 MK7이 단순히 혈액 응고에만 관여하는 것이 아니라, 뼈 건강과 심혈관 건강이라는 더 넓은 영역에서 중요한 기능을 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구분 | 비타민K1 (필로퀴논) | 비타민K2 MK7 (메나퀴논-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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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급원 식품 | 시금치, 케일 등 녹색 잎채소 | 낫토, 청국장 등 발효식품 |
주요 기능 | 혈액 응고 인자 활성화 | 뼈 및 혈관 건강, 칼슘 대사 조절 |
체내 반감기 | 짧음 (수 시간) | 매우 긺 (약 3일) |
조직 분포 | 주로 간에 집중 | 간, 뼈, 혈관 등 전신에 분포 |
4. 단백질 활성화 능력의 전문성
우리 몸에는 칼슘을 조절하는 중요한 단백질 두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뼈에서는 ‘오스테오칼신’, 혈관에서는 ‘MGP(Matrix Gla Protein)’입니다. 오스테오칼신은 칼슘을 뼈에 단단히 붙여 골밀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고, MGP는 혈관 벽에 칼슘이 쌓여 석회화되는 것을 막아줍니다. 중요한 것은 이 두 단백질이 비타민K에 의해 활성화되어야만 제 기능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K2, 특히 MK7은 비타민K1에 비해 오스테오칼신과 MGP를 활성화하는 능력이 훨씬 뛰어납니다. 즉, K2 MK7은 칼슘을 뼈로 보내는 ‘택배기사’이자, 혈관을 청소하는 ‘환경미화원’ 역할을 전문적으로 수행하여 뼈 건강을 지키고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 월등한 효능을 보이는 것입니다.
5. 식품 공급원의 흡수율 차이
비타민K1은 녹색 채소에 풍부하지만, 식물 세포벽 안에 단단히 결합되어 있어 실제 우리 몸에 흡수되는 양은 매우 적습니다. 한 연구에서는 녹색 채소를 통해 섭취한 비타민K1의 흡수율이 10% 미만이라고 보고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비타민K2 MK7의 주요 공급원인 낫토와 같은 발효 식품은 발효 과정에서 비타민K2가 생성되어 흡수가 용이한 형태로 존재합니다. 낫토에 풍부한 바실러스균은 K2 MK7을 효율적으로 만들어내며, 이는 다른 식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함량입니다. 따라서 단순히 함량뿐만 아니라 실제 우리 몸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흡수하고 활용할 수 있는지를 따져본다면, 비타민K2 MK7의 생체이용률이 월등히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비타민K2MK7은 구조적 특징, 긴 반감기, 효율적인 대사 경로, 뛰어난 단백질 활성화 능력, 그리고 높은 흡수율이라는 5가지 이유 덕분에 비타민K1보다 월등히 높은 생체이용률을 자랑합니다. 뼈 건강과 혈관 건강을 동시에 챙기고 싶다면, 이제부터는 영양제 성분표에서 ‘비타민K2’, 그리고 그중에서도 ‘MK7’인지 꼼꼼히 확인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특히 비타민D와 칼슘을 함께 복용하고 있다면, 칼슘 패러독스를 막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비타민K2MK7 보충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