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과즙이 팡팡 터지는 애플망고, 큰맘 먹고 샀는데 막상 자르려니 막막하셨나요? 단단하고 커다란 망고 씨는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잘라야 과육 손실 없이 예쁘게 담아낼 수 있을지 고민만 하다가 결국 뭉개지고 과즙만 줄줄 흘렸던 경험,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손님 접대 과일로 근사하게 내놓고 싶었지만, 현실은 지저분한 과일 그릇이 되어버렸죠. 저 역시 그랬습니다. 하지만 딱 한 가지, 씨의 위치만 제대로 파악하고 나니 백화점 과일 코너 부럽지 않은 망고 플레이팅이 가능해졌습니다.
애플망고 자르는법 핵심 3줄 요약
- 망고 중앙의 길고 납작한 씨를 피해 양쪽의 두툼한 과육을 포 뜨듯이 잘라냅니다.
- 분리된 과육에 껍질이 잘리지 않도록 바둑판 모양으로 칼집을 낸 후, 껍질을 뒤집어 큐브 모양으로 펼칩니다.
- 씨에 붙어있는 나머지 과육은 껍질을 벗긴 후, 씨를 따라 칼로 도려내 알뜰하게 즐깁니다.
망고 손질 시작 전 알아둘 사항
실패 없는 잘 익은 망고 고르는법
맛있는 망고 디저트의 시작은 좋은 과일을 고르는 것부터입니다. 후숙 과일인 망고는 구매 후 어떻게 익혀 먹느냐가 맛을 크게 좌우합니다. 아래 팁을 참고하여 최상의 맛을 내는 망고를 골라보세요.
- 색깔 확인하기 껍질이 붉고 노란빛을 띠며 윤기가 흐르는 것이 좋습니다. 푸른빛이 많이 돈다면 아직 덜 익은 것이니 상온에서 후숙 과정이 필요합니다.
- 향기 맡아보기 달콤하고 향긋한 향이 진하게 날수록 잘 익은 망고입니다. 시큼한 냄새가 난다면 과하게 익었을 수 있습니다.
- 만져보기 손으로 가볍게 눌렀을 때 살짝 들어가는 정도가 가장 먹기 좋은 상태입니다. 너무 단단하면 덜 익은 것이고, 물렁하면 과숙된 것입니다.
- 표면 살피기 검은 반점은 당도가 높다는 신호일 수 있지만, 너무 많거나 반점이 물러있다면 상하기 시작한 것이니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필요한 과일 손질 도구
거창한 도구는 필요 없습니다. 집에 있는 과도만으로도 충분히 예쁜 모양으로 망고를 자를 수 있습니다. 망고 커터기나 망고 슬라이서 같은 전용 도구가 있다면 망고 씨를 분리하는 과정이 조금 더 수월해질 수 있지만, 날카롭고 잘 드는 칼 한 자루면 충분합니다. 과즙이 많이 흐를 수 있으니 넓은 도마와 완성된 과일을 담을 접시를 미리 준비해주세요.
가장 쉬운 애플망고 자르는법 3장 뜨기
가장 널리 알려져 있고, 모양도 예뻐 손님 접대용이나 디저트용으로 활용하기 좋은 ‘3장 뜨기’ 방식입니다. 이 방법만 익혀두면 망고 손질법은 거의 마스터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첫 단계 망고 씨 위치 파악
애플망고를 자르기 전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중앙에 위치한 크고 납작한 망고 씨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망고를 세웠을 때, 넓적한 면이 앞뒤로 오도록 잡으세요. 씨는 그 넓적한 면과 평행하게, 그리고 길쭉한 방향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씨의 위치를 가늠해야 불필요한 과육 손실을 줄일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단계 양쪽 과육 분리
망고를 도마 위에 세우고, 중앙의 씨 위치에서 약 1cm 정도 떨어진 지점부터 칼을 넣어 아래로 쭉 잘라줍니다. 반대편도 동일한 방법으로 잘라내면 씨를 중심으로 3등분 된 망고를 볼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을 ‘포 뜨기’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이렇게 하면 씨가 있는 가운데 부분과 두툼한 과육을 가진 양쪽 두 조각으로 깔끔하게 분리됩니다.
세 번째 단계 벌집 모양 자르기
이제 분리된 양쪽 과육을 손질할 차례입니다. 껍질이 잘리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과육에 가로, 세로로 바둑판 모양의 칼집을 넣어주세요. 간격은 1.5~2cm 정도가 먹기 좋은 큐브 모양 자르기에 적합합니다. 칼집을 다 냈다면, 껍질의 중앙 부분을 양손으로 잡고 위로 밀어 올리듯 뒤집어주세요. 그러면 칼집을 낸 과육이 예쁜 벌집 모양처럼 활짝 펼쳐집니다. 이 상태로 바로 내어가면 훌륭한 과일 플레이팅이 완성됩니다.
네 번째 단계 과육 분리 및 마무리
벌집 모양으로 펼쳐진 망고 과육은 숟가락이나 작은 과도로 껍질을 따라 긁어내듯 분리하면 쉽게 떨어집니다. 이렇게 분리한 큐브 망고는 망고 샐러드나 망고 빙수, 아이 간식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남은 씨 부분은 손으로 껍질을 벗겨낸 후, 씨에 붙은 과육을 칼로 발라내어 알뜰하게 드시면 됩니다. 이 부분은 과즙이 풍부하고 특히 달콤합니다.
알아두면 유용한 망고 보관법과 활용팁
맛있게 자른 망고, 남았을 때 어떻게 보관해야 할까요? 망고의 상태에 따라 보관법을 달리하면 신선함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망고 신선하게 보관하기
망고 상태 | 보관 방법 | 보관 기간 |
---|---|---|
덜 익은 상태 (푸른빛) | 신문지나 키친타월에 감싸 서늘한 상온에 보관 (망고 후숙) | 2~5일 |
잘 익은 상태 | 랩이나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 | 3~5일 |
장기 보관 필요시 | 껍질과 씨를 제거하고 과육만 잘라 밀폐용기에 담아 냉동 보관 | 최대 6개월 |
냉동 보관한 망고는 망고 주스, 망고 스무디, 망고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망고 레시피에 활용하기 좋습니다.
망고를 활용한 간단한 디저트 메뉴
잘라놓은 망고는 그 자체로도 훌륭한 디저트지만, 조금만 더하면 근사한 홈파티 음식이나 브런치 메뉴로 변신할 수 있습니다.
- 망고 샐러드 큐브 모양으로 자른 망고에 어린잎 채소, 리코타 치즈, 견과류를 곁들이고 발사믹 드레싱을 뿌려주세요.
- 망고 샌드위치 크림치즈를 바른 빵 위에 얇게 썬 망고를 듬뿍 올려주면 간단하면서도 맛있는 브런치 메뉴가 완성됩니다.
- 망고 요거트 플레인 요거트 위에 망고 큐브와 그래놀라를 올려주면 훌륭한 아침 식사나 아이 간식이 됩니다.
참고로 망고 껍질에는 옻나무과 식물에 있는 우루시올(Urushiol)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피부가 예민한 경우 망고 알레르기나 접촉성 피부염(망고 옻)을 유발할 수 있으니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