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우리 아기 피부, 자외선으로부터 지켜주려고 산 선크림인데… 바를 때마다 하얗게 들뜨고 뭉쳐서 가부키 화장처럼 되나요? 아이는 끈적이고 답답하다며 울고불고, 엄마는 속상하시죠. 특히 순한 성분 때문에 고른 아기 선크림 니얼지 같은 무기자차 선크림에서 이런 고민을 더 많이 하십니다. 저 역시 매일 아침마다 선크림과의 전쟁을 치렀습니다. 하지만 딱 3가지만 바꿨더니, 백탁 현상은 물론 아이의 거부감까지 확 줄었습니다.
아기 선크림 백탁 현상 줄이는 핵심 3가지
- 기초 보습 단계에서 피부를 촉촉하게 만들기
- 한 번에 많이 바르지 않고, 소량씩 여러 번 나누어 두드려 흡수시키기
- 문지르지 말고, 피부 결을 따라 부드럽게 펴 바르기
백탁 현상, 도대체 왜 생기는 걸까요?
백탁 현상을 이해하려면 먼저 자외선 차단제의 종류를 알아야 합니다. 자외선 차단제는 크게 ‘무기자차’와 ‘유기자차’로 나뉩니다. 연약한 아기 피부에는 화학적 방식으로 자외선을 흡수하는 유기자차보다, 물리적 보호막을 씌워 자외선을 튕겨내는 무기자차(물리적 차단제)를 추천합니다. 아기 선크림 니얼지 역시 대표적인 무기자차 선크림이죠.
문제는 이 무기자차의 핵심 성분인 징크옥사이드와 티타늄디옥사이드입니다. 이 성분들이 피부 위에 물리적인 막을 형성하면서 하얗게 보이는 ‘백탁 현상’을 유발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현상은 피부에 흡수되지 않고 자외선을 잘 막아내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니,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올바른 방법으로 바르기만 하면 된답니다.
우리 아기에게 무기자차 선크림이 좋은 이유
- 저자극 성분: 화학적 성분이 피부에 흡수되지 않고 표면에서 작용하여 민감성 피부나 아토피 피부를 가진 아기에게 자극이 적습니다.
- 즉각적인 효과: 바르는 즉시 자외선 차단 효과가 나타나, 오래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야외 활동이 가능합니다.
- 넓은 차단 범위: 자외선 A(UVA)와 자외선 B(UVB)를 모두 효과적으로 차단해 줍니다.
니얼지 선크림 백탁 없이 바르는 3가지 비법
뻑뻑한 발림성과 백탁 현상은 무기자차 선크림의 숙명처럼 여겨지지만, 몇 가지 방법만 알면 사용감을 크게 개선할 수 있습니다. 6개월 아기, 돌 아기 모두에게 적용할 수 있는 꿀팁입니다.
첫 번째, 촉촉한 피부는 기본
건조한 피부일수록 선크림이 뭉치고 하얗게 들뜨기 쉽습니다. 선크림을 바르기 전, 아기용 수딩젤이나 로션을 충분히 발라 피부를 촉촉하게 만들어 주세요. 이는 피부 장벽을 보호하는 동시에 선크림의 발림성을 높여주는 중요한 단계입니다. 보습이 잘 된 피부 위에서는 선크림이 훨씬 부드럽게 펴 발라집니다.
두 번째, 양 조절과 바르는 스킬
가장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선크림을 한 번에 많이 짜서 얼굴에 문지르면 100% 뭉치고 허옇게 됩니다. 아래 표를 참고하여 방법을 바꿔보세요.
| 잘못된 방법 | 올바른 방법 |
|---|---|
| 많은 양을 손바닥에 짜서 한 번에 얼굴에 문지른다. | 콩알만큼씩 덜어 이마, 양 볼, 코, 턱에 나누어 찍어준다. |
| 강하게 힘을 주어 넓게 펴 바른다. | 손가락 끝으로 톡톡 두드리며 얇고 균일하게 흡수시킨다. |
| 하얗게 된 부분을 없애려고 계속 문지른다. | 전체적으로 얇게 펴 바른 후, 부족한 부분만 소량 덧바른다. |
이렇게 소량씩 여러 번 레이어링하듯 바르면 백탁 현상은 물론 끈적임도 줄어들어 아기가 느끼는 불편함이 훨씬 덜합니다. 선스틱이나 선쿠션 타입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세 번째, 지우는 것이 더 중요해요
무기자차 선크림은 피부에 막을 씌우는 원리이므로, 제대로 지우지 않으면 모공을 막아 피부 트러블이나 발진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기 피부에 어른처럼 이중 세안을 하는 것은 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
유아 전용 클렌징 워터나 워셔블 선크림 전용 클렌저를 화장솜이나 부드러운 가제 손수건에 묻혀 부드럽게 닦아낸 후, 미온수로 헹궈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최근에는 물만으로도 잘 지워지는 워셔블 타입의 유아 선크림도 많이 출시되고 있으니, 클렌징이 번거롭다면 이런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입니다.
똑똑한 아기 선크림 선택 가이드
시중에는 선크림, 선로션, 선밀크 등 다양한 제형의 자외선 차단제가 있습니다. 우리 아기에게 맞는 제품을 고르려면 몇 가지 기준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안전한 성분: 전성분이 EWG 그린 등급인지, 파라벤, 인공향료, 색소 등 유해 성분이 없는지 확인하세요. 특히 피부 흡수 우려가 적은 논나노(Non-nano) 물리적 차단제인지 따져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 자외선 차단 지수: 일상적인 야외 활동에는 SPF30~50, PA+++ 정도면 충분합니다. SPF는 자외선 B(UVB)를, PA는 자외선 A(UVA)를 차단하는 지수입니다.
- 사용 시기: 보통 생후 6개월 이후부터 선크림 사용을 권장합니다. 신생아나 6개월 이전 아기는 긴 옷과 모자로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 인증 마크: 식약처 인증, 피부과 테스트 완료 등 공신력 있는 기관의 테스트를 거쳤는지 확인하면 더욱 안심할 수 있습니다.
꼼꼼하게 고른 아기 선크림 니얼지, 오늘 알려드린 3가지 방법으로 백탁 현상 걱정 없이 사용해 보세요. 올바른 사용법과 클렌징으로 우리 아기의 소중한 피부를 건강하게 지켜주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