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염증상 헬리컷, 양배추즙의 진실 혹은 거짓 4가지

끊이지 않는 속쓰림, 더부룩함, 명치 통증 때문에 오늘도 양배추즙을 들이켜고 계신가요? 위염증상이 조금이라도 나아질까 싶어 좋다는 건 다 찾아 먹어보지만, 그때뿐인 것 같아 답답하시죠. 최근에는 ‘헬리컷’이라는 성분이 위 건강에 좋다고 해서 찾아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정보가 너무 많아 무엇이 진짜인지 헷갈리기만 합니다. 양배추즙만 믿어도 되는지, 헬리컷은 정말 효과가 있는지, 병원 약은 너무 독하지 않을지… 그 마음, 누구보다 잘 압니다. 오늘 이 글 하나로 지긋지긋한 위염증상과 헬리컷, 양배추즙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명쾌하게 해결해 드리겠습니다.

위염 관리 핵심 요약

  • 양배추즙은 위 점막 보호에는 도움을 주지만, 위염의 근본 원인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직접 없애지는 못합니다.
  • 헬리컷의 핵심 성분인 스페인감초추출물은 식약처로부터 ‘헬리코박터균 증식 억제 및 위 점막 보호’ 기능성을 인정받은 원료입니다.
  • 만성 위염, 위축성 위염, 위암 등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소화기내과 전문의의 진단에 따른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입니다.

지긋지긋한 위염증상, 양배추즙만으로 괜찮을까

많은 분들이 위가 불편하면 가장 먼저 찾는 것이 바로 양배추즙입니다. 실제로 양배추에 풍부한 비타민 U(메틸메티오닌설포늄) 성분은 위 점막을 보호하고 손상된 조직의 회복을 돕는 역할을 합니다. 위궤양이나 십이지장궤양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죠. 그래서 소화불량이나 가벼운 속쓰림을 완화하는 데는 분명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양배추즙의 명확한 한계

하지만 양배추즙을 만병통치약처럼 맹신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만성 위염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문제에 있어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양배추즙은 이미 자극받은 위 점막을 달래주는 역할은 하지만, 위벽에 기생하며 염증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균 자체를 사멸시키거나 증식을 억제하는 기능은 없습니다. 따라서 근본적인 원인 해결 없이 양배추즙에만 의존하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와 같을 수 있습니다.

요즘 뜨는 위 영양제, 헬리컷의 정체

양배추즙의 한계를 느끼고 다른 대안을 찾던 분들이라면 ‘헬리컷’ 또는 ‘스페인감초추출물’이라는 성분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헬리컷은 테라퓨젠이라는 회사에서 개발한 원료의 이름으로, 정확한 명칭은 스페인감초추출물입니다. 이 성분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위 건강 관련 기능성을 인정받은 건강기능식품 원료입니다.

핵심 성분 글라브리딘의 역할

스페인감초추출물의 핵심 지표성분은 바로 ‘글라브리딘(Glabridin)’입니다. 이 글라브리딘 성분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위 점막에 달라붙는 것을 방해하고, 균의 성장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강력한 항산화 및 염증 완화 작용을 통해 위 점막을 보호하는 역할도 수행합니다. 즉, 헬리코박터균이 활동하기 어려운 환경을 만들어주는 셈이죠. 이 때문에 단순한 위 점막 보호를 넘어, 위염증상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균 관리에 초점을 맞춘 위 영양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헬리컷과 제균약의 차이점

여기서 중요한 점은 헬리컷(스페인감초추출물)은 의약품이 아닌 건강기능식품이라는 사실입니다. 병원에서 처방하는 제균약(항생제)처럼 균을 완전히 박멸하는 ‘치료’ 목적이 아닙니다. 아래 표를 통해 명확한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분 헬리컷 (스페인감초추출물 함유 제품) 헬리코박터 제균약 (전문의약품)
주요 목적 헬리코박터균 증식 억제, 위 점막 보호를 통한 위 건강 유지 및 개선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완전히 사멸시키는 ‘제균(除菌)’
분류 건강기능식품 전문의약품
획득 방법 온라인, 약국 등에서 자유롭게 구매 가능 의사의 진단 및 처방 필수
역할 위 건강 관리를 위한 보조적인 수단 위염, 위궤양, 위암 예방을 위한 근본적인 치료

따라서 이미 헬리코박터균 감염으로 진단받았고, 제균 치료가 필요하다는 전문의 소견이 있다면 반드시 처방받은 항생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헬리컷은 제균 치료 후 위 건강을 꾸준히 관리하거나, 제균 치료 대상은 아니지만 위 건강이 염려될 때 섭취를 고려해볼 수 있는 선택지입니다.

만성 위염의 근본 해결책,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 물질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우리도 모르는 사이 위에 기생하며 만성적인 염증을 일으킵니다. 이러한 염증이 수년간 지속되면 ‘만성 위염 → 위축성 위염 → 장상피화생’의 단계를 거쳐 결국 위암 발병 위험을 크게 높입니다. 또한 지독한 입냄새(구취)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제균 치료 과정과 성공률

헬리코박터균 감염 여부는 위내시경 조직검사나 간편한 요소호기검사(UBT)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감염이 확인되고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위암 가족력 등이 있다면 적극적인 제균 치료를 권장합니다. 보통 1~2주간 위산 억제제와 2종류의 항생제를 함께 복용하는 1차 제균 치료를 시행하며, 성공률은 70~80% 정도입니다. 만약 1차 제균 치료에 실패하면 항생제 종류를 바꿔 2차, 3차 제균을 시도하게 되는데, 항생제 내성 문제로 점점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처방받은 약은 반드시 끝까지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재발 방지를 위한 통합적인 위 건강 관리법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에 성공했거나, 헬리컷 같은 위 영양제를 섭취하더라도 잘못된 생활 습관이 계속된다면 위염증상은 언제든 재발할 수 있습니다. 위 건강은 어느 하나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종합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식단 및 생활 습관 개선

위에 부담을 주는 음식은 피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커피, 술, 담배는 위산 과다 분비를 유발하고 위 점막을 직접적으로 손상시키므로 반드시 멀리해야 합니다. 또한 맵고 짠 음식, 밀가루, 기름진 음식은 소화불량과 복부 팽만감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섭취를 줄여야 합니다. 스트레스 또한 스트레스성 위염의 주된 원인이므로, 명상이나 가벼운 운동을 통해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위 건강에 도움을 주는 보조 식품

  • 브로콜리: 설포라판 성분이 풍부하여 헬리코박터균 활성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 마누카꿀: 강력한 항균 작용으로 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 장 건강을 개선하여 소화 기능을 돕고, 일부 유산균은 헬리코박터균 억제 및 항생제 부작용 완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지속적인 위염증상으로 고통받고 있다면, 더 이상 양배추즙에만 의존하지 마세요. 나의 현재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가까운 소화기내과를 방문하여 위내시경 등 필요한 검사를 통해 헬리코박터균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전문의와 상담하여 제균 치료, 생활 습관 교정, 그리고 헬리컷과 같은 위 영양제 섭취 등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관리 계획을 세우는 것이 건강한 위를 되찾는 가장 현명한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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