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하얗게 올라오는 새치, 거울을 볼 때마다 여간 신경 쓰이는 일이 아닙니다. 미용실에 가자니 시간과 비용이 부담스럽고, 집에서 직접 염색을 하자니 강한 냄새와 두피 자극, 모발 손상 때문에 망설여지곤 합니다. 특히 염색약의 화학 성분에 민감한 분들이라면 더욱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고민에 대한 현명한 대안으로 많은 분들이 ‘오징어먹물 염색약’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암모니아 없이 순한 성분으로 새치를 커버하면서 모발 손상까지 줄여주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오징어먹물 염색약을 이용해 짧은 머리를 얼룩 없이 완벽하게 셀프 염색하는 모든 과정을 상세하게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오징어먹물 염색약, 왜 많은 사람들이 선택할까요
시중에는 수많은 종류의 새치 염색약이 있지만, 유독 오징어먹물 염색약이 꾸준히 인기를 끄는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사용자의 두피와 모발 건강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성분의 차별성에 있습니다.
두피 자극을 줄이는 순한 성분의 힘
일반적인 염색약의 가장 큰 단점은 바로 코를 찌르는 강한 냄새와 두피의 따가움입니다. 이는 염색 과정에서 모발의 큐티클 층을 열어 색소를 침투시키는 역할을 하는 ‘암모니아’ 성분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오징어먹물 염색약은 이러한 자극의 원인이 되는 암모니아를 첨가하지 않은 ‘무암모니아’ 제품이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염색하는 동안 불쾌한 냄새가 거의 없고, 두피가 느끼는 자극이나 가려움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오징어먹물과 같은 천연 유래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염색 과정에서 두피와 모발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선명한 발색으로 새치 커버 효과 높이기
오징어먹물 염색약의 핵심 성분인 오징어 먹물에는 우리 머리카락의 멜라닌 색소와 유사한 구조의 입자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덕분에 흰머리나 새치에 자연스럽게 착색되어, 인위적인 느낌 없이 원래 내 머리색인 것처럼 선명하고 깊이 있는 색상으로 커버해 줍니다. 자연갈색, 흑갈색, 진한갈색 등 동양인의 모발에 잘 어울리는 색상으로 출시되어, 멋내기용과 새치용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짧은 머리 셀프 염색, 실패 없이 준비하기
셀프 염색의 성패는 얼마나 꼼꼼하게 준비했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짧은 머리는 긴 머리에 비해 과정이 수월하지만, 완벽한 결과를 위해 필요한 준비물과 사전 테스트는 필수입니다.
염색 전 반드시 확인할 필수 준비물 목록
염색을 시작하기 전에 필요한 모든 준비물을 미리 챙겨두면, 중간에 당황하지 않고 염색에만 집중할 수 있습니다.
구분 | 필수 준비물 | 용도 및 팁 |
염색 도구 | 오징어먹물 염색약, 염색빗, 비닐장갑, 헤어캡 | 제품에 대부분 포함되어 있지만, 장갑이나 헤어캡은 여분을 준비하면 좋습니다. |
의류 보호 | 어깨보 또는 헌 수건, 입어도 되는 헌 옷 | 염색약이 옷에 묻으면 잘 지워지지 않으므로 반드시 미리 착용합니다. |
피부 보호 | 바셀린 또는 유분이 많은 영양 크림, 물티슈 | 피부 착색을 방지하기 위해 헤어라인, 귀, 목덜미에 미리 발라둡니다. |
기타 | 머리핀 또는 집게, 염색볼(필요시) | 짧은 머리라도 섹션을 나누면 더 꼼꼼하게 바를 수 있습니다. |
알레르기 반응을 예방하는 패치테스트 방법
사람의 체질에 따라 특정 성분에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전에 아무 문제 없이 사용했던 제품이라도 몸의 컨디션에 따라 반응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염색 48시간 전에는 반드시 패치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염색약 1제와 2제를 소량(콩알만큼) 덜어 면봉으로 잘 섞어줍니다.
- 섞은 염색약을 팔 안쪽이나 귀 뒤쪽의 민감한 피부에 동전 크기로 바른 후 자연 건조시킵니다.
- 그대로 48시간 동안 반응를 지켜봅니다.
- 만약 바른 부위에 가려움, 붉은 반점, 붓기 등의 이상이 생기면 즉시 씻어내고 해당 제품으로 염색해서는 안 됩니다.
오징어먹물 염색약으로 얼룩 없이 염색하는 단계별 과정
모든 준비가 끝났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염색을 시작할 차례입니다. 아래 순서대로 차근차근 따라 하면 미용실 못지않은 완벽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피부 착색을 막는 꼼꼼한 사전 작업하기
염색 전, 준비해 둔 바셀린이나 영양 크림을 이마와 머리카락이 만나는 헤어라인, 귀 전체와 귀 뒤, 그리고 목덜미 부분에 꼼꼼하게 발라줍니다. 유분막이 피부에 보호막을 형성하여, 염색약이 묻더라도 물티슈나 클렌징 티슈로 쉽게 지울 수 있게 도와줍니다.
새치가 많은 부분부터 순서대로 도포하기
짧은 머리는 긴 머리에 비해 약제 도포가 수월한 편입니다. 하지만 얼룩 없는 균일한 결과를 위해서는 새치가 많은 부분부터 신경 써서 발라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 염색약 혼합 제품 설명서에 따라 1제와 2제를 염색볼이나 용기에 넣고 염색빗으로 균일하게 섞어줍니다.
- 섹션 나누기 짧은 머리라도 머리핀을 이용해 2~4개 정도로 구역을 나눠주면 빠뜨리는 부분 없이 바를 수 있습니다.
- 새치 집중 공략 염색빗을 이용해 새치가 가장 많이 보이는 정수리, 가르마, 귀 옆 관자놀이 부분부터 꼼꼼하게 발라줍니다. 이 부분은 다른 곳보다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 전체 도포 새치가 많은 부분을 먼저 바른 후, 나머지 부분과 머리 뒷부분까지 순서대로 빠르게 발라줍니다. 두피에 너무 많이 닿지 않도록 주의하며 모발 위주로 도포합니다.
정확한 방치 시간으로 최적의 결과 얻기
염색약을 모두 발랐다면, 비닐 헤어캡을 쓰고 제품 설명서에 명시된 방치 시간을 정확하게 지켜야 합니다.
- 방치 시간 보통 자연 방치 시 20~30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너무 오래 방치한다고 해서 색이 더 잘 나오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모발 손상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정해진 시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 헤어캡 활용 헤어캡을 쓰면 염색약이 마르는 것을 방지하고, 체온을 유지시켜 염색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미온수로 꼼꼼하게 헹구고 마무리하기
정해진 시간이 지나면 미온수로 꼼꼼하게 헹궈냅니다. 샴푸를 할 때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충분히 헹궈주는 것이 두피에 잔여물이 남지 않아 좋습니다. 헹굼 마지막 단계에 제품에 동봉된 트리트먼트나 영양팩을 사용하면, 염색으로 인해 알칼리화된 모발의 pH 밸런스를 맞춰주고 큐티클을 정돈하여 색상의 유지력을 높이고 머릿결을 부드럽게 만들어 줍니다.
염색 후 선명한 색상을 오래 유지하는 관리법
염색은 끝났지만, 진짜 관리는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염색의 유지 기간과 모발의 건강 상태가 크게 달라집니다.
염색 전용 샴푸와 트리트먼트 사용하기
일반 샴푸는 세정력이 강해 염색된 색소 입자를 더 빨리 빠져나가게 할 수 있습니다. 염색 후 최소 1~2주간은 염색 모발 전용으로 출시된 약산성 샴푸와 트리트먼트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색상의 지속력을 높여주고, 염색 과정에서 손상될 수 있는 모발에 영양을 공급해 줍니다.
모발 손상을 줄이는 올바른 건조 습관
젖은 모발은 큐티클 층이 열려 있어 손상에 매우 취약한 상태입니다. 머리를 감은 후에는 수건으로 강하게 비비지 말고, 가볍게 두드려 물기를 제거해야 합니다. 드라이어를 사용할 때는 뜨거운 바람보다는 시원한 바람을 이용하는 것이 좋으며, 건조 전후로 헤어에센스를 발라주면 수분 증발을 막고 외부 자극으로부터 모발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오징어먹물 염색약은 두피 자극과 모발 손상에 대한 걱정 없이, 집에서도 간편하게 새치를 해결할 수 있는 훌륭한 선택지입니다. 오늘 알려드린 준비 과정부터 염색 순서, 그리고 사후 관리법까지 꼼꼼하게 지킨다면, 누구나 건강하고 윤기나는 머릿결로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